바깥사돈님과 아버님.이곳에 두 분이 계신다는 사실이 오늘따라 마음에 깊이 와닿는다.먼저 바깥사돈님을 찾아뵙고, 이어서 아버님께 향했다. 삶과 죽음이 나뉘는 곳.하지만 이곳에도 삶은 계속되고 있었다.누군가는 떠나고,누군가는 남겨진 자리에서 살아간다. 아버님을 찾아뵌 날,조용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버님이 계신 봉안담 앞,차가운 석판 벽에 한참을 기대어 서 있었다.애써 참았던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렸다. 이별은 시간이 흐른다고익숙해지는 일이 아닌가 보다. 두 분께 차례로 인사를 드리고 나니마음 한편이 먹먹해진다. 떠난 사람은 곁에 없지만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떠나보낸 사람을 마음에 품고그리움과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