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 무거운 짐을 다 지고,이틀 전 아버지는 조용히 세상을 떠나셨습니다.간암 말기,시한부 6개월이라는 시형 선고 앞에서도자신의 고통보다 아들의 홀로서기를 더 두려워했던 사람.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홀로 중증 자폐 아들을 품에 안고세상의 모든 비바람을 혼자 맞아내던 아버지는,자신이 세상에서 사라진 뒤 홀로 남겨질 아이 걱정에눈조차 제대로 감지 못했을 것입니다. 부모에게 자식이란 대체 무엇이기에 이토록 잔인한 운명 앞에서도 나를 잊고 아이만을 생각하게 만드는 걸까요.차라리 나를 데려가고 아이를 살릴 수만 있다면 목숨이라도 몇 번이고 바쳤을 그 마음.삐뚤빼뚤한 신발을 직접 신겨주며 끝까지 아빠의 차로 끌고 가려던아들의 작고 불안한 손짓을 뿌리치고 돌아서던 날,아버지는 아마 피눈물을 쏟아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