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산다는 건, 혼자서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다.아파도 혼자 병원에 가고,불편한 곳이 있어도 스스로 살펴야 한다.그런데 아무리 애를 써도 내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있다.등 뒤가 그렇다.가려워도 시원하게 긁지 못하고,무언가 생겨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잠을 잘못 잤는지 어깨 통증이 심해 집 근처 한의원을 찾았다.침대에 엎드려 침을 맞고 있는데,치료를 마무리하던 나이 지긋한 간호사분의 손길이문득 내 어깨 뒤쪽에서 멈췄다.잠시 후, 그분은 작은 피지 덩어리 하나를 손끝에 올려 보여주셨다.내가 평생 들여다볼 수 없었던 곳.내 몸에 그런 것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아온 것이다."간호사님, 이건 왜 빼주셨어요?"나는 조금 쑥스러운 마음으로 물었다.그분은 아주 담담하게 말씀하셨다."그냥,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