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쉼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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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촌 2022. 11. 11. 07:26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는 저에게 특별한 친구입니다. 

가장 믿었던 사람으로 인해 죽을만큼 힘들었고 
가장 아끼던 사람과 마지막까지도 가 보았습니다. 


다시는 사람을 믿지 않아야지 하면서도 
또 어리석게 사람을 믿고 살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상처 받은 후 소통과 교류보다는 
혼자노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만들어 시작하게 된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운영하는 것이 워낙 부실해서 
10년이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럽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좋았던 점은 내가 주인이 되어 
나만의 기록이 생긴다는 것이 었습니다. 

그냥 단순히 자기 자신의 일기장으로 사용하는 블로그이지만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나의 삶이 훗날 내 자식들에게 보여줄 
아버지의 귀중한 기록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땀 한땀 정성들여 만들어 놓은 블로그는 
이젠,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됐습니다. 

내가 죽어도 블로그 업체가 서비스하고 있는 한 
나의 블로그가 세상에 남아 있으니 이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생활에서는 좋은 사람과의 인연을 만드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소통하다보면 
훨씬 많은 사람과 쉽고 빠르게 인연도 넓힐 수 있는 장점도 있고 
비슷한 생각을 나누고 같은 주제를 공유하다보면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도 생기게 된다는 것도 차츰 알게 되었습니다.

  
꼭 무언가 얻는 것이 없어도

나의 의사표현에 동조해 줄 친구가 생긴다는 것은

아마도 인생에 큰 즐거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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