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너머로 스산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계절이 지나가는 골목길을 나오면서.. 문득,유년의 뜨락을 서성 거리던 나를 만났습니다
거대한 도심속 골목에.. 수십년전으로 거슬러 올라 타임머신을 경험한 것 같은
어린 내 추억들이 고스란이 살아 숨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어느 굴뚝에선가 달착스러운 밥냄새도 흘러 나왔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카메라셧터를 누르면서..어릴 적 내가 살던 동네 어디쯤에 맡아지던 큼큼한 냄새도 느껴졌습니다
정말오래 잊고 살던 풍경이었는데..
저쯤..어디선가 내 이름을 부르던 어머니 음성이 들리는 듯해
울컥 가슴 한켠도 시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