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쉼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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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촌 2016. 1. 11. 18:44

 

외국인들이 모여서 배를 타는 부두는.. 강건너편에 위치해있다,그곳은관광 온, 단체 손님들이 많아 항상 북적거린다.

그래서 나는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강 반대편에 위치한 조그만 선착장에서 표를 끊었다.

 

20여명이 승선해야하는 배에 외국인은 나 혼자뿐..호치민에서 온,현지인 여행객5명과 함께 잠시 일행이 되야만했다..  

복잡하지않고 나름,조용하고 편해서 좋았다.

   

쌀 수출국 세계 제2위인 베트남, 그 베트남의 최대 곡창지대인 삼각주 메콩 델타의 대표도시는 미토(My Tho)다.

호치민시에서 버스로 2시간쯤 달리면 닿는 곳이다.

메콩강 하류의 삼각주 지역은 우리나라 경기도 면적의 약 두 배가량 된다니 대단히 큰 면적이다.

이 지역은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어서 앞으로는 더 이름난 관광지로 발전할 것 같다.


특히 유니콘 섬은 가장 큰 삼각주를 가지고 있는데 그 삼각주는

거미줄처럼 뻗어 나온 메콩강의 지류 때문에 발달한 비옥한 땅이다.

 

미토는 풍부한 수자원과 비옥한 삼각주 덕에

쌀, 바나나, 코코넛, 망고와 같은 농산물과 열대과일들이 풍부한 배부른 고장이다.

 

 

 

 

 

 

 

 

 

 

 

작은 배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선착장에서 통통배를 타고 유니콘 섬으로 이동하여

과일농장과, 코코넛 생산 공장, 꿀 농장, 동물원, 사원 등을 둘러보고, 꿀과 코코넛, 열대과일 맛을 볼 수 있었다.

아오자이를입은 예쁜 처자들이 우리'아리랑'을 기타반주와 악기에 맞춰 멋지게 불러주었다.

감동이었다.. 

  

 

 

 

티벳에서 발원하여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지나 베트남으로 흘러오는

메콩 강은 베트남의 중요한 자원이다.

 

조그만 수로를 따라 야자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짙은 흙빛 물살과 눈 시린 메콩의 하늘과

사람 냄새 진하게 풍기는 상냥하고 순박한 사람들 이 모여사는 곳..

아름답다.. 




 

야자수가 우거진 샛강을

마치 아마존의 밀림 속을 헤쳐 가듯, 좁은 샛강을 요리조리 헤쳐 나가는 작은 배들이 그림처럼 고왔다.

이곳에서 즐긴 샛강투어는 오래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추억거리였다.

 

 

 

우연히 노젖는 아주머니 바로 뒤에 앉게됬다.노를 하나 건네받아 근 2Km를  같이 노를 저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나는 지난3년.. 이곳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살아남기 위해 밤잠을 설치고 열심히  베트남어를 익혔었다

그 덕에 아주 쬐금은.. 이들과 더듬더듬,소통은 된다}

 

 이들 개인이 배 주인인줄 알았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니

회사에 고용된 사람들이고 운행횟수에 따라 급료를 지급하는데.. 한달에 받는 돈은 매우 박했다

 토,일요일에 일하고 대략 받는돈이 한달 80만동이라 했다 ...

4만원 정도..평일엔 거의 손님이없고,

주말,휴일이나 손님을 태우기 때문에 운행횟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란다

 

얼마나 사용했길래 양손에 낀 장갑이..

 모두 너덜 거렸다..노를 젓는 손바닥에도 나처럼 굳은 살이 박혔으리라..

처음보는 여인네에게 연민의 정이 느껴짐은 왜일까?..

 

여행객들에겐 색다른 경험이고 낭만적일지 몰라도

이들에겐 그져 먹고 살기위한 몸부림이었다.

 

마음이 짠해 20만동을 손에 쥐어 주며 내렸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

.

 

그대도 !...

부디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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