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3월..낯선땅..베트남 북부도시,하노이에 거주하는 지인을 만나 사업구상차 3개월간 체류하게됩니다....
그리고, 하노이에 도착한지 이틀만에 북적이는 버스안에서 우연히 그녀를 만나게 되지요 ..
옆자리에 눈인사를 건네며 그녀가 성큼 다가와 앉습니다..
"한국인?일본인?..유창한 한국말로 내게 물어 옵니다..반가웠죠..사실..베트남말을 전혀 못하는 내게
구세주같은 그녀였으니까요..'화빈'이라는 시골 친정집에 잠깐 가는 중이랍니다
나의 목적지가 가까워질 즈음..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헤어졌습니다..
그뒤 알게된 그녀의 신상..하노이대학 한국어과를 졸업한.. 영어,일어,중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게다가 멋진 외제차도 보유하고 ..하노이에서 사업을 하고있던 상류층 엘리트였습니다..
후에,그녀의 남편과도 알게되 그의 가족들과 1박2일 '하롱베이'도 함께 다녀오게되는.. 귀한 인연이 됬던 사람..
내게 통역도 열심히 해주던 고마웠던 그녀로 부터 며칠전 메일한통이 도착했습니다..
한국에 계약건이있어 잠깐 들어온다는..명동근처 호텔에 예약을 잡았답니다.
"만나자"고..
경주에 현장이 있는 터라
신경주역에서 ..KTX를 타고 2시간만에 서울역에 도착해 그녀가 기다리는 명동으로 향했지요..
단숨에 나를 알아본 그녀가 아이처럼 깡충 달려와 따숩게 포옹했습니다. 실로,6년만에 반가운 조우 였습니다....(그녀의 이름은 '띠엡'이었습니다)
"띠엡!! 그동안 잘있었어? "
"녜~에..내일 떠나는데...
오빠잠깐 보고가려구 연락했어요.."
그녀의 나이..38살.. 그녀는 아버지같은 내게..늘 '오빠'라 불렀습니다
아...명동...언제 와본곳이 었던가요..먹고 사느라고..기억도 없습니다.한때 젊은시절 와본곳..
외국인들로 북적이는..연말이라 그런지 ..눈앞은 어지러울 정도로 혼잡했습니다
마치 연인이나 된듯, 그녀와 팔장을 끼고 명동의 밤거리를 활보 했습니다
오뎅이며,붕어빵이며..길거리음식도 맛보고요..
파전에 동동주도 한사발 마셨습니다..
남편은 해외출장 중이고..어리던 꼬마아이는 커서 중학생이 됬다네요
이얘기,저얘기..쌓인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잠깐의 데이트를 즐기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하노이'에 오면 꼭 연락하라는..집에 초대하고 싶다는..
그녀와 6년만의 짧은 만남을 접고..부산발..마지막ktx열차에 올라
다시 일터가 있는경주로 향했습니다..
그녀의 사업이 번창하길..
그녀의 가족 모두 건강하길..
Hẹn gặp lại.
잘 가시게..
잊지않고 찾아주어 고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