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작업을 마치고 점심식사하러 구내식당입구에 들어서려는 순간..
어디선가 잔잔한 음악이 흘러 나왔다
처음엔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린줄 알았는데 1층로비에서..바이올린과 첼로의 구성진 하모니..
식사시간에 맞춰 4인조로 구성된(물론 군인이었지만) 잠깐의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동료들은 모두 3층식당으로 올라 갔지만 나는 1층로비에서 다섯곡이 다 끝날때까지 그들옆에서 ..그들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연주곡을 들었다..장교와사병..그리고 군무원..민간인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둘..어느새 그들 주위를 가득 메웠다..
흥겨운 크리스마스 캐럴송이 연주 되고.. 모두 하나가 되어 손뼉을 치며 연주에 맞춰 '케롤송'을 나직히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연주가 끝나자 여기저기"앵콜!" 이 터져 나왔다 .그들은 잠시 주춤하더니 한곡을 더 멋지게 연주해줬다
나는 오늘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병사들이 연주하는바이올린 연주곡과 함께 따뜻한 추억을 만들었다..
앵콜곡으로
곡명은 모르겠지만.. 가냘픈 선을 타고 흘러 나오는 바이올린의 애틋한 소리에..
진한 감동이 밀려왔다..
눈을 뜨면 나에게 주어진 하루의 여백이 있음에 감사하고.. 내가 숨쉬고.. 걸어가야할 길과 ..공기가 있음에 감사하고..
뜻하지 않은 연주곡을 들을수 있는 행운에 감사하고..
일을 할수있는 건강함과 내게 주어진 할일이있어 감사하며 오늘도.. 소중한 하루를 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