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모처럼 여렷이 모였다 .늘 그랬던것 처럼 맥주와 소주를 섞었다.
목줄을 타고 넘는 시원한 청량감에 빠르게 오르는 취기..
바쁜 세상인데 취하는 것도 빠르게..
앉자마자 건배하며 소맥 한 잔 들이키면 빈속은 금방 반응한다.
전광석화 같은 취기. 빨라서 좋다.
권커니 ..잣커니..잔들은 허공에서 춤추고..물이 술인가..
술이 물인가..술술 잘도 넘어 간다
술은 역시 여럿이 어울려 마셔야 제 맛이 난다.
아무리 좋은 술이라도 혼자서 먹으면 외롭고 둘이 먹으면 단출하다.
이태백이 술이 없었다면 과연 그 수많은 시를 남길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