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쉼표하나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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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장에 가야 사람냄새를 맡을 수 있다. 시장 한구석에 앉아 순대와 오뎅을 먹었다.. 시장의 정겨움이 나는 좋다. 시장통은 인생의 단면도를 보는 것만 같다. 시장상인들의 특징은 억척스러움이다. 거친 물건들을 수십년 만지다보니 하루라도 물기 마를 날 없는 손마디엔 주름이 가득하다. 비린내 나는 생선 가게 아줌마와 젓갈 할머니의 손이 인상적이다. 언제나 새벽 별을 머리에 이고 왔다가.. 언제나 마지막 버스를 타고 가는.. 시장통 사람들. 보는것만으로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