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쉼표하나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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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3월..낯선땅..베트남 북부도시,하노이에 거주하는 지인을 만나 사업구상차 3개월간 체류하게됩니다.... 그리고, 하노이에 도착한지 이틀만에 북적이는 버스안에서 우연히 그녀를 만나게 되지요 .. 옆자리에 눈인사를 건네며 그녀가 성큼 다가와 앉습니다.. "한국인?일본인?..유창한 한국말로 내게 물어 옵니다..반가웠죠..사실..베트남말을 전혀 못하는 내게 구세주같은 그녀였으니까요..'화빈'이라는 시골 친정집에 잠깐 가는 중이랍니다 나의 목적지가 가까워질 즈음..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헤어졌습니다.. 그뒤 알게된 그녀의 신상..하노이대학 한국어과를 졸업한.. 영어,일어,중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게다가 멋진 외제차도 보유하고 ..하노이에서 사업을 하고있던 상류층 엘리트였습니다.. 후에,그녀의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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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눈이 오는지..비가 오는지.. 도통 알수도 없는.. 핸드폰도 안 터지는 ...저 깊숙한 곳에 위치한 '기계실'이 제가 일하는 현장입니다..밖엔 추운데..안에는 초봄처럼 따뜻하답니다.. 경주 - 포항 고속도로 구간중..산 중턱을 뚫어..8Km.. 양방향 모두 16Km .. 터널을 뚫는데만무려 8년의 세월이 걸렸다 합니다..내년9월 완공이라네요.. 전기,토목,설비 기타..의 팀들이 길고 긴 터널안에서일개미처럼 분주히들 일하고 있지요.. 오늘은 쉬는 날이라..모처럼의 쌓인 피로도 풀겸 동료들과 포항 '죽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주말이라 차가 많이 밀린탓에 1시간반만에 포항에 도착했지요.. 큰아이 해병대 입대하는날..훈련소 데려다준다고 옛날에 와보곤 처음이라 좀 낯설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주간 열심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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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休 ... 가지산(迦智山)은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경상남도 밀양시, 경상북도 청도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동쪽 산기슭에는 석남사가 자리 잡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산은 짙은 갈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푸르렀던 기억이 사라져가는 11월의 산. 그리고.. 낙엽, 낙엽, 낙엽... 세월이 .. 급행열차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선택의 여지없이 세월 열차에 탑승한다. 마음대로 내릴 수도.. 멈출 수도 없는 외로운 순례자가 되어, 운명이 데려다 주는 곳으로, 가는 데까지 가는 것이다 들녘의 가을걷이도 끝난 시간.. 차가운 바람이 가슴속으로 스며들고,한 해는.. 꼬리를 드러내며 사라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