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엔 많은 외국인들이 있습니다.이들을 보니 군에서 갓 제대한 이듬해, 81년도 가을에 멀고먼 이국땅 뜨거운 열사의나라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이들처럼 일하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처자식 고향에 두고 먼 곳까지 돈벌러 온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사람들.. 멀리서도 확연히 다른 모습에 눈길이 갑니다 멀고 먼 낯선나라에 와서 일을 하며 가족을 그리는 가뿐 숨결이 뜨겁게 느껴집니다. 그들도 우리 이웃 입니다. 마음에 쉼표하나 2016.06.28
.. 경주현장으로 가는 길에.. 경주시내로 들어서니 신라 천년고도의 美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올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그다지 현대식 개발에는 못 미치나 특이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 좋다는 점이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안온한 기분을 갖게 해주는 도시의 모습에 잔정을 느끼며,감포로 향했다 감포 해안길 20㎞.. 역사의 숨결 저 멀리 푸른파도가 넘실댄다 작년11월..가을 막바지에 와본곳..8개월만에 다시 와본다.. (감포는.. 바다의 이색적인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눈앞으로는 망망대해가, 눈 뒤로는 아기자기한 포구의 정취가 있기 때문이다.) 파도 속에 길게 드리워진 방파제.. 방파제 끝에 불빛이 보인다. 방파제 위를 걸어서 끝으로 가본다. 그리고는 항구 안을 쳐다본다. 어두워진 항구에는 많은 배들이 정박.. 마음에 쉼표하나 2016.06.13
.. 해외현장에서도 그랬고,국내현장에서도 그랬다. 지난 수십여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며 건설현장을 오가면서 불행하게 죽는사람도 여러번 목격했다.. 그래서 어딜가나,늘 현장에서 강조하는 것이'안전'이다. 오전에 안전교육을 마치고 무재해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현장에서 '안전기우제'를 지냈다. 다치는 사람없이 공사가 잘 마무리되길 바랬다.. 을숙도라는 이름은 옛부터 섬에 새가 많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낙동강하구에 위치한 을숙도는 강원도 태백에서 시작한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곳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낙동강하류 철새도래지인 을숙도는 철새들의 겨울나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역이기도 하지요. 그 을숙도에.. 일하는 현장이 있었습니다.. 마음에 쉼표하나 2016.06.01
.. 충북 충주시 노원면 대덕리 ..대덕저수지.. 산속 호숫가에 앉아 느껴보는 안락함...분위기도 한적한게 그런대로 마음에 들었다. 푸른 호수위엔 .. 많은 인연들의 눈빛들이 찰랑인다.낮부터 불어오는.. 살랑이는 바람을 빈 잔에 담아.. 무심으로 잔을 비운다. 낚시를 하고 있을 동안만큼은.. 나는 보다 편안하고. 순수해지며 단순해짐을 부인할 수 없다. 가능하면 언제나 맑고 순수한 가슴으로 깨어 있고 싶을뿐이다. 밤새 소쩍새 울어대던 오월의 긴긴밤은 그렇게 아쉽게 지나가고.. 뽀얀 물안개 자욱한 새벽이 찾아왔다. 기다림이 있어 아름다운 것...낚시도.. 인생도 .. 결국 길고 긴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자리를 일어 섰다. 마음에 쉼표하나 2016.05.31
.. 休 ... 서산 '용비지' .. 해마다 4월중순이면 이곳은 많은 사진가들로 몸살을 앓는곳이다. 용비지 주변에는 벚꽃나무가 많아 벚꽃이 피는 이른아침이면 저수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위해서 전국의 사진가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장소로 알려졌지만, 화려한 시간은 지나갔다.. 지금은 아쉽게도 신록의 계절... 이곳은 봄이면 저수지 둘레를 하얗게 꽃구름으로 장식한 산벚꽃이 만개하여 아침이면 물안개와 함께 저수지에 비친 반영이 아름다운 곳이다. "아침물안개가 마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용비지라 부른단다. 꽃들이 진 후라서 그런지 눈부시도록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초록의 빛깔들로 가득 채워진 호수는 낚시를 즐기면서도 이따끔씩 내게 넉넉한 생각을 안겨 주었다.. 마음에 쉼표하나 201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