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쉼표하나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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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든 육지와 바다가 나란히 뻗어있다. 해안의 폭이 조금만 넓거나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으면 '해수욕장'이라는 이름으로 지정되어 여름 한 철 바캉스 손님을 유치하는 명소가 된다. 연포는 해안을 포근히 감싸안은 지형에 밀물과 썰물이 조용히 들고나서 마치 담수호와 같은 포구다. 서해안의 작은 포구인 연포도 그렇게 탄생한 해수욕장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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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관리 주체가 없으니 이용시간 제한이 없고 이용료도 없다. 강 따라 들어선 캠핑장은 특별히 사이트를 구분하지 않았다. 그냥 강변으로 차를 몰고 가 마음에 드는 곳에 텐트 치고 장비를 설치하면 된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캠핑장 앞에 흐르는 홍천강이다. 의자에 앉아 바로 앞에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맥주를 마시는 캠퍼도 있고, 이제 막 텐트를 치느라 굵은 땀을 흘리는 캠퍼도 있다. 강변 자갈밭이 광활하고 수심도 얕아 가족 캠핑에도 적합한것 같다. 도시라는 일상을 벗어나 야생으로 돌아가 경쟁이나 도시생활의 크고 작은 고민을 잊고 유유자적한 안빈낙도의 삶을 사는 자연인의 모습을 동경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나는 자연인이다' '정글의 법칙' 같은 방송이 큰 호응을 얻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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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비소식을 접하고 강화도에 왔습니다. 비오는 날엔 텐트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참 좋더라구요 어떤 날은 쏟아질 것만 같은 별을 보며 잠에 빠져들기도 하고.. 어떤 날은 텐트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젊은 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하룻밤을 지새어도 보고 또,어떤 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몽실몽실 피어오른 물안개의 상쾌함을 가슴 깊이 호흡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캠핑이 좋은 이유입니다. 캠핑은 짐을 한 보따리 싸서 차에 꾸역꾸역 넣는 아주 힘든 과정부터 시작되지요. 목적지에 도착하여 또다시 짐을 풀고서 정리하다 보면 땀이 온몸을 적시기도 합니다. 그 사이에 아이들은 해먹을 신나게 흔들며 타고 있죠. 힘든 여정을 마친 후 의자에 앉아 신난 아이들을 보며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을 마시면 피로가 싹 가시는 마법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