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쉼표하나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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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현장으로 가는 길에.. 경주시내로 들어서니 신라 천년고도의 美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올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그다지 현대식 개발에는 못 미치나 특이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 좋다는 점이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안온한 기분을 갖게 해주는 도시의 모습에 잔정을 느끼며,감포로 향했다 감포 해안길 20㎞.. 역사의 숨결 저 멀리 푸른파도가 넘실댄다 작년11월..가을 막바지에 와본곳..8개월만에 다시 와본다.. (감포는.. 바다의 이색적인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눈앞으로는 망망대해가, 눈 뒤로는 아기자기한 포구의 정취가 있기 때문이다.) 파도 속에 길게 드리워진 방파제.. 방파제 끝에 불빛이 보인다. 방파제 위를 걸어서 끝으로 가본다. 그리고는 항구 안을 쳐다본다. 어두워진 항구에는 많은 배들이 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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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현장에서도 그랬고,국내현장에서도 그랬다. 지난 수십여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며 건설현장을 오가면서 불행하게 죽는사람도 여러번 목격했다.. 그래서 어딜가나,늘 현장에서 강조하는 것이'안전'이다. 오전에 안전교육을 마치고 무재해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현장에서 '안전기우제'를 지냈다. 다치는 사람없이 공사가 잘 마무리되길 바랬다.. 을숙도라는 이름은 옛부터 섬에 새가 많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낙동강하구에 위치한 을숙도는 강원도 태백에서 시작한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곳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낙동강하류 철새도래지인 을숙도는 철새들의 겨울나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역이기도 하지요. 그 을숙도에.. 일하는 현장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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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노원면 대덕리 ..대덕저수지.. 산속 호숫가에 앉아 느껴보는 안락함...분위기도 한적한게 그런대로 마음에 들었다. 푸른 호수위엔 .. 많은 인연들의 눈빛들이 찰랑인다.낮부터 불어오는.. 살랑이는 바람을 빈 잔에 담아.. 무심으로 잔을 비운다. 낚시를 하고 있을 동안만큼은.. 나는 보다 편안하고. 순수해지며 단순해짐을 부인할 수 없다. 가능하면 언제나 맑고 순수한 가슴으로 깨어 있고 싶을뿐이다. 밤새 소쩍새 울어대던 오월의 긴긴밤은 그렇게 아쉽게 지나가고.. 뽀얀 물안개 자욱한 새벽이 찾아왔다. 기다림이 있어 아름다운 것...낚시도.. 인생도 .. 결국 길고 긴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자리를 일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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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 ... 서산 '용비지' .. 해마다 4월중순이면 이곳은 많은 사진가들로 몸살을 앓는곳이다. 용비지 주변에는 벚꽃나무가 많아 벚꽃이 피는 이른아침이면 저수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위해서 전국의 사진가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장소로 알려졌지만, 화려한 시간은 지나갔다.. 지금은 아쉽게도 신록의 계절... 이곳은 봄이면 저수지 둘레를 하얗게 꽃구름으로 장식한 산벚꽃이 만개하여 아침이면 물안개와 함께 저수지에 비친 반영이 아름다운 곳이다. "아침물안개가 마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용비지라 부른단다. 꽃들이 진 후라서 그런지 눈부시도록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초록의 빛깔들로 가득 채워진 호수는 낚시를 즐기면서도 이따끔씩 내게 넉넉한 생각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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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 델타의 도시들은 메콩강을 끼고 형성되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어디를 가건 풍족함과 여유로움이 흐른다. 자연을 닮은 메콩 델타의 사람들이 그 어떤 볼거리와 역사 유적보다도 매력적이다. Ben Tre를 시작으로 My Tho, Vinh Long을 거쳐 Can Tho까지 왔다. 익숙한 도시도 있고, 아직 어색한 도시도 있다. 어떤 곳은 왔었던가 싶었을 정도로 오래전 기억 속에만 남아있는 곳도 있었다. 도시는 어디를 가건 비슷하다.도시는 강에서 시작해 내륙으로 확장해 들어갔고, 강 건너에도 또 다른 도시가 형성되 육로 교통이 아닌 해상 교통을 통해 물류가 흐르고 사람들이 교류했다. 강이 범람해 토지는 비옥하고,관계시설 없이도 자연은 땅에 물을 대주어 과일과 채소가 넘쳐난다. 재래시장을 가보면 풍요로움 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