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 바람 불어오는 바다.. 갈매기 한마리 그림자처럼 느릿느릿 지나간다. 지난 여름 그 많던 사람들은 가고 없다.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한껏 상기되었던 해변가도 이젠 활기를 잃고 야위어간다. 거리에는 아직 제 갈 길을 찾지 못한 낙엽들이 방황하고 있다. 찢어진 포장 틈새로 서늘한 바람이 새어드는 곳.. 등에 냉기를 느끼면서 마시는 술 한잔 .. 소주가 주는 짜릿하고.. 차고.. 칼칼한 위안... 포장마차에 앉아 11월의 서정을 느낀다. 마음에 쉼표하나 2017.11.09
..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숲에 들어섰다. 사라져가는 것이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찬란하고도 슬픈 인사.. 사라진다는 것은 그것이 사물이든..인간이든.. 헤어져야 함을 말하기에 또한 마음이 아리다. 숲의 황금빛 비늘이 눈처럼 흩날리는 설악산에서 황홀한 풍경을 만났다. 마음에 쉼표하나 2017.11.03
.. 문득 새벽하늘에 별을 올려다 보는 일이며 어두운 창가에 기대어 밤마다 건너오는 그리움들이 주는 오한을 느끼는 일들이 살아있는 자들의 몫이라는 것을 이제..어쩔 수 없이 알아가는 나이인듯 합니다 소중한 인연들이 주었던 사랑 제겐,따뜻한 위안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깊어가는 계절에도 행복하시길... 마음에 쉼표하나 2017.10.20
.. 休 ... 가을햇살과 풀꽃들이 만발한 곳.. 싸하게 다가오는 풀내음을 맡으며 강가에서 작은애와 추억을 쌓았습니다. 별빛 가득한 강가에서 소주잔도 기울이고요 텐트에 누워 도란도란 작은 애와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 텐트 속에 누워 있으니 어릴 적 엄마가 쳐주신 모기장 생각이 그리움으로 살아나더군요. 파란색의 모기장.. 동심을 해맑게한 여름날의 추억이었죠.. 마음에 쉼표하나 2017.10.06
.. 주문진 앞바다가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현장..공정에 쫓겨 휴일도 없이 기계실에서 연일 계속되는 작업에 몸은 고되지만 땀흘릴수 있는 일터가 있어 행복합니다.. 비릿한 바다 내음.. 멀리 보이는 영진해변의 하얀등대와 방파제.. 파도가 쉴틈없이 밀려오고 갈매기의 날개짓이 평화로운 바다.. 이런곳에서 일하는 것도 제겐,행운입니다. 마음에 쉼표하나 2017.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