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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불어오는 바다.. 갈매기 한마리 그림자처럼 느릿느릿 지나간다. 지난 여름 그 많던 사람들은 가고 없다.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한껏 상기되었던 해변가도 이젠 활기를 잃고 야위어간다. 거리에는 아직 제 갈 길을 찾지 못한 낙엽들이 방황하고 있다. 찢어진 포장 틈새로 서늘한 바람이 새어드는 곳.. 등에 냉기를 느끼면서 마시는 술 한잔 .. 소주가 주는 짜릿하고.. 차고.. 칼칼한 위안... 포장마차에 앉아 11월의 서정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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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새벽하늘에 별을 올려다 보는 일이며 어두운 창가에 기대어 밤마다 건너오는 그리움들이 주는 오한을 느끼는 일들이 살아있는 자들의 몫이라는 것을 이제..어쩔 수 없이 알아가는 나이인듯 합니다 소중한 인연들이 주었던 사랑 제겐,따뜻한 위안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깊어가는 계절에도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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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 ... 가을햇살과 풀꽃들이 만발한 곳.. 싸하게 다가오는 풀내음을 맡으며 강가에서 작은애와 추억을 쌓았습니다. 별빛 가득한 강가에서 소주잔도 기울이고요 텐트에 누워 도란도란 작은 애와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 텐트 속에 누워 있으니 어릴 적 엄마가 쳐주신 모기장 생각이 그리움으로 살아나더군요. 파란색의 모기장.. 동심을 해맑게한 여름날의 추억이었죠..